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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내 틱톡 매각 가능할까… 커지는 비관론

发帖시간:2024-03-29 18:46:12

6개월 내 틱톡 매각 가능할까… 커지는 비관론

중국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짧은 동영상 앱 틱톡이 6개월 내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앱 유통을 금지시킨다는 틱톡금지법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통과됐지만 6개월 내 사업 매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틱톡을 실질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경쟁사들의 독점 우려만 키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 “6개월 내 틱톡 매각은 기술적, 재정적, 지정학적인 도전으로 기업 역사상 가장 곤란하고 까다로운 거래가 될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틱톡 유통이 전국적으로 결국 금지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법무법인 시어먼 앤 스털링의 전 인수합병 파트너인 리 에드워즈는 틱톡과 같은 규모의 기업이 반년만에 매각 절차를 밟으려면 “그 절차는 예외적으로 빠르고 공격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틱톡을 구매하려는 회사는 매우 큰 규모의 인력을 큰 위험을 감수하고 투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해 미국에서 160억달러(약 21조)의 매출을 올렸으며, 회사 가치는 최대 1500억달러(약 200조)로 평가된다. 최소 1000억달러(약 133조) 이상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WP는 “이 가격은 인수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고, 경쟁사의 구매는 미국과 전세계 국가들에서 심각한 반독점 조사를 받도록 할 것이며 이 때문에 (인수) 과정이 느려질 것“이라고 짚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의 매수는 반독점 규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 시티은행 글로벌 테크기업 인수합병 책임자인 데이비드 로칼라는 “미국 당국은 틱톡의 미국 소유권과 빅테크 회사의 독과점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AOL은 2000년 타임워너와 1820억달러(약 243조)에 합병을 완료했는데, 약 1년이 걸린 바 있다. 2002년 일론 머스크가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매입한 것은 6개월이 걸렸지만 트위터 이사회 측이 매각에 적극적이었다.
 
쉽지 않은 전망에도 일단은 틱톡 인수를 위한 움직임은 일단 시작됐다.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매각 자금을 모으거나, 바이트댄스가 주식을 공모해 틱톡을 독립 상장기업으로 분사하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스티븐 므누신은 최근 “틱톡 인수를 위해 투자자들을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 출신인 므누신 전 장관은 리버티 스트래티직 캐피털을 운영 중이다. 므누신 전 장관은 2020년 재직 당시에도 틱톡 매각을 주장했지만, 다른 각료들의 반대에 무산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전 대표인 바비 코틱, 기업가 겸 벤처 캐피털리스트 케빈 오리어리 역시 최근 틱톡 매각에 관심을 표한 바 있다. 다만 이들이 실제 틱톡을 인수할 자금이 충분한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WP는 전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이자 법안을 지지해 온 민주당 마크 워너 상원의원(버지니아)은 인터뷰에서 매각에 미국과 동맹국 간 파트너십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워너 의원은 “미국 기업이면 좋겠지만, 미국 기업과 유럽 기업 간 합작 투자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저지 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트댄스는 미국 법원에 법안 적법성에 대해 이의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법이 “강도의 논리(robber’s logic)”에 의한 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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